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의 갯마을은 어떻게 생겼을까.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범인은 얼마나 소름 끼치는 미소를 지었을까. 정보 프로그램에서 출연자가 ‘이렇게 하면’이라고 지시어로 말하면 그것이 무엇일까.시각장애인들이 TV를 접할 때마다 떠올리게 되는 생각이다. 시각장애인들이 ‘안 봐도 비디오’처럼 ‘눈에 선하게’ 볼 수 있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TV프로그램이나 영화를 글로 그려내는 화면해설작가들이다. 권성아·김은주·이진희·임현아·홍미정 등 5명의 화면해설작가는 직업을 알리기 위해 책 를 지난해 출간했고
2020~2021년 코로나19가 시청자들을 영상 콘텐츠 앞으로 이끌었다. 포털 등을 통한 전반적 뉴스 소비도 소폭 늘었다. 지난 2년간 언론사들은 코로나19 효과를 누렸는데, 2022년부터 상황이 반전되기 시작했다.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가 완화돼 미디어 이용이 줄고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기업들은 광고비를 줄이기 시작했다.이런 상황에서도 지상파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로 광고·협찬 등 실적 개선 요인이 있었으나, 중계권료가 월등히 비싸 효과를 보지 못했다. SBS는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성평등한 미디어를 만들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일자리 사업의 허점을 취재해 보도한 취재기자부터 촉박한 제작 환경에서도 성평등한 뉴스 영상 화면 구성을 고민하는 편집기자, 시청률이 아닌 ‘피해자를 잊지않는 마음’을 중심에 두고 드라마를 제작한 범죄 수사 드라마 PD들까지. SBS 구성원들이 실천한 ‘성평등 저널리즘’에는 다양하고도 깊은 고민이 담겨있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지난 1일 성평등언론실천상 첫 번째 시상식을 진행했다. 2022년 한 해 동안 SBS 구성원들이 제작한 콘
지난해 지상파 연말 시상식 후, 지상파 콘텐츠와 대중의 화제를 모은 콘텐츠의 괴리가 더 벌어지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경기둔화로 인해 광고 수익이 메인인 지상파의 콘텐츠 투자는 축소가 우려되는 반면 글로벌 OTT 등은 한국 콘텐츠 투자를 확대하면서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2022년 지상파 연기대상 시상식을 살펴보면 MBC는 ‘빅마우스’ 이종석, KBS는 ‘태종 이방원’ 주상욱, ‘법대로 사랑하라’ 이승기, SBS는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김남길이 대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시상식 이후 대상 수상자에 “무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지난 25일 16화로 막을 내렸다. 최종회 시청률은 자체 최고인 전국 26.9%, 수도권 30.1%(닐슨 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올해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이며, 이 같은 시청률과 바이럴 수준은 인기 드라마를 넘어 ‘신드롬’이라 불려도 무리가 없다는 평이다.사실 재벌가나 부유층과 관련한 소재는 드라마의 단골 소재로, 특별한 소재는 아니다. 무엇이 ‘재벌집 막내아들’을 특별하게 만든 것일까.디테일한 경제사와 양면적 재벌 모습 보여주며 ‘바이럴’ 만들어우선 탄탄한 원작 웹소설의
OTT 시대가 열리고 수많은 콘텐츠들이 쏟아지면서 ‘IP’(지식재산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영상화가 가능하고, 동시에 다양한 포맷으로 활용이 가능한 ‘원천 IP’를 발굴하는 경로로 공모전도 활발해지고 있다.OTT에서 IP의 활용은 다양하다. ‘왓챠’의 ‘시멘틱에러’는 BL웹소설이 원작인데 영상화에 성공했으며 8월 극장개봉도 예고했다. 웹소설로 시작해 시리즈, 영화까지 만든 사례다. SBS ‘사내 맞선’도 웹툰으로 시작해 드라마로 흥행했다. 웹툰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진 사례는 넷플릭스 ‘D.P’, ‘유미의 세포들’ 등 수없이 많
국내 최초로 OTT 시리즈를 위한 콘텐츠 대상 시상식이 열린다. 지금까지 시상식은 기존 방송국별로 진행돼, 달라진 시청자들의 시청 문화를 담지 못해왔다는 아쉬움이 있었다.오는 7월19일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스포츠조선의 주최로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Blue Dragon Series Awards)가 열린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시리즈 콘텐츠 대상 시상식이다. 대상은 지난 1년 간 공개된 새로운 영상 시리즈 콘텐츠다.청룡 시리즈 어워즈 측은 “급속도로 변화하는 영상 시장 속 높아진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투자 콘텐츠에 대한 관심에
매일 새로운 콘텐츠가 쏟아진다. “요즘 뭐 봐?”로 시작되는 수많은 대화들과 추천 콘텐츠들을 참고하지 않으면 리모컨만 돌리기 일쑤다. PD와 제작자들을 비롯해 매일 콘텐츠를 들여다보는 것이 일인 언론 종사자, 연구자 등에게 콘텐츠 추천을 받았다. 플랫폼이나 형식에 관계없이, 최대한 최신작들을 위주로 추천했다. 이들의 추천으로 리모컨만 만지작대는 시간이 줄어들길 바라며.권성민 카카오TV PD (카카오TV ‘톡이나 할까?’ 연출)“최근 1~2년 동안 인상 깊었던 콘텐츠는 일본 NTV 10부작 드라마 ‘콩트가 시작된다’였다. 내 경우 O
최근 실제 일어났던 범죄와 사건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프로파일러와 범죄 사건을 직접 취재한 기자가 쓴 책을 원작으로 하는 SBS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다. 지난 12일 종영한 드라마는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시청률 7.6%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10.9%까지 올라갔다. SBS ‘꼬꼬무’(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온라인에서 시즌제로 이어지다가 지난해 10월 정규 프로그램 편성에 성공했다. 지난해 정규 편성 이전, 온라인에서 꼬꼬무 시즌1 누적 조회수는 8000만회를 넘었고 시즌2 역시 5500만회를 넘기는 상황. 정규 편성 후에도 4%대 시청률을 이어가고 있다.
편집자주: SBS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지난 12일 종영했다. 고나무 팩트스토리(실화 모티프 웹툰웹소설 기획사) 대표는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원작 르포작가다. 미디어오늘은 드라마 종영을 맞아 고나무 대표의 르포 취재 후기를 싣는다.2007년 1월 중순 화성시 A동은 추웠다. 기상청 과거날씨 자료를 보면 1월 중순 낮 최고기온은 섭씨 0~5도였으나 체감온도는 더 낮았다. 이달 초부터 연쇄적으로 여성이 실종되었다. 경찰은 A동 지역주민들에게 ‘모르는 차에 타지 말라’고 알렸으나 지켜지지 않았다. 왜 일까.프로파일러
“설명할 수 없는 지금 이 감정이 보내는 계절에 대한 아쉬움인지 새로운 계절에 대한 설렘인지 헷갈릴 때도 있지만, 분명한 사실은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역시 환절기는 애매하다.” (JTBC ‘기상청 사람들’ 3화 중)오랜 연인에 상처를 받은 주인공이 새로운 사랑을 맞이하며 혼란한 상황을 ‘환절기’로 비유한 드라마의 대사다.JTBC가 2월에 새롭게 선보인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연출 차영훈, 극본 선영)은 기상청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 드라마다. 국내 드라마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기상청이라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범죄는 매력적인 소재다. 끔찍한 범죄 상황이 만들어내는 미칠듯한 긴장감, 천재적인 플랜과 압도적인 분위기로 수사망을 흔드는 잔악무도한 범죄자. 범죄 수사물이 TV드라마의 인기 장르로 자리 잡으면서 ‘굳이 이렇게까지?’ 싶을 만큼 범죄묘사는 더 리얼해졌고, 모태구로 대표되는 섹시하고 매력적인 살인마까지 등장했다.선정성 시비나 범죄자 미화 논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뉴스나 시사프로그램으로 접하는 실제 범죄는 극이 따라갈 수 없을 만큼 더 잔혹하고, 드라마는 시청자가 극을 보며 느끼는 공포와 분노를